인터뷰

수상자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사진 공모전 시상식

장소영 기자

2018.12.03

조회수 9705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사진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 대상 이민호 님

 

유적과 사람이 함께 한 여행 추억이 담긴 사진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사진 공모전 대상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여행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총 27점의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백제, 21세기 꿈나무를 만나다'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민호 님의 도전가이드를 들어보았습니다.

 

 

> '백제, 21세기 꿈나무를 만나다' 대상작

 

-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저에겐 대박사건이어서 가족들(부모님, 아들, ) 그리고 특별히 아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너무 긴 시간을 서방님 사진공부에 투자했는데 이제야 추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제 직업은 현재는 대학교에서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소풍 갈 때 사진관에서 사진기를 빌려서 찍다가 1984년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인 사진가로의 길을 가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 작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서 대학원 사진석사과정을 공부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깊이 있는 사진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제 작업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다큐멘터리, 사진을 만나다/ blog.naver.com/minoylee)를 방문하셔서 살펴보시는 것도

사진공부에 유익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번 공모전에 출전하게 되신 계기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충남 공주시 산성동입니다. 지명에서 보듯이 세계유산 공산성 바로 아랫동네에서 살지요.

그러다 보니 공산성과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사진작업을 2012년부터 6년여의 기간

진행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간사진 잡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여행사진 공모전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사진공모전에

참여한 적이 없었기에 공모를 하게 되면 그 결과가 실망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고 지원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 고향 공주와 관련된 공모전이고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늘 접하며 살고 있는 공주시민이 좋은 결과를 얻어야지,

외부인이 한 번 또는 잠깐 방문해서 찍은 사진다수가 상을 받게 된다면 공주지역에서 사진하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용기를 내어 사진 1컷과 지원서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 수상하신 백제, 21세기 꿈나무를 만나다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당시 송산리 고분군 6호분 모형관에서 사진프레임을 삼각대로 고정 시켜놓고 6호분을 관람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빨간 원피스에 흰색 땡땡이 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 둘이 나타났고, 부모에게 촬영을 허락 받고

촬영을 시도하였습니다. 장소가 어두운 장소라서 1컷 촬영시간이 20초가 소요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12초 동안 서 있다가

8초간은 벽 옆으로 피해있게 해서 얻은 결과사진입니다.

 

따라서 사람 노출 등은 40%정도 부족하게 되었고 6호분 벽들은 정상적인 노출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사람이 흐릿한 그림자,

또는 유령과 유사한 모습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초점과 노출이 부족하게 촬영한 이유는 백제21세기 꿈나무인 어린이를 만나기 때문입니다(어린이가 백제를 만나는 것이 아님).

즉 어린이 둘이 150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만나는 극적인 여행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1500년 전 그 곳을 갔다가 돌아오는 적극적인 여행이었기에 백제의 미래는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것도 여행객이 1명이 아니고 2명의 복수 여행이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확대 되었습니다).

 

_장소영 기자

 

<수상자가 소개하는 사진 공모전 당선 팁> 

1. 공모 주제를 한 가지를 단순 명확하게 보여주기(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오히려 주제가 약화 됨)

2.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내가 생각한 의도나 주제가 다른 사람도 내 생각과 똑 같이 보여 지는지 확인하기)

3. 촬영대상 장소를 여러 번 찾아가기(아침, 점심, 저녁, 구름 낀 날, 비 오는 날 등 다른 시간대에 찾아가 또 다른 멋진 의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