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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소소한 일상 속 행복 찾아라!

김수현 에디터

2018.04.02

조회수 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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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소확행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1986)에 처음 소개되어 널리 쓰이게 된 단어입니다.

 

이 에세이에서 소확행은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등으로 표현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이때까지는 취업, 결혼 등과 같이 중요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거창한 행복 대신 일상적인 주제에 집중함으로써 성취하기 쉬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별 볼일 없는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자는 삶의 경향이 널리 퍼진 것이지요.

 



일상 속 소소한 행복 찾기


소확행의 열풍은 일상의 모습은 물론 여행 스타일,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맛있고 비싼 음식을 먹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 갔다면 요즘 세대 친구들은 한강 앞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행복감을 느끼곤 합니다.

일이 바빠 멀리 여행을 못 가더라도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라고 하여 하루 동안 집 근처 호텔에 머무는 것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TVN에서 방영하는 삼시 세끼는 그저 놀고먹으며 일하는 단순한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프로그램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소확행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고 다양한 행복들이 있겠지만 그중 몇 가지를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하늘이 쨍하게 선명한 아침 햇살 받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음악을 틀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저녁 공원에서 노을 보기 등이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미래의 꿈을 접는다는 과장된 해석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저 다원화되고 복잡해진 사회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불러일으킨 현상인 것입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막막하기만 한 취업 그리고 결혼 등 훗날의 행복에 대한 희망이 예전에 비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는 소확행에 공감을 하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찾을 수 있는 행복을 극대화하여 만족감을 느끼려는 것 아닐까요?

 

소확행이 분명 모든 고민의 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들이 고민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소한 일상도 보물이라고 여겨봅시다. 곰돌이 푸가 한 말 중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모두 자신이 마음먹기 나름이죠. 자신만의 행복을 그려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나만의 소확행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_김수현 에디터

 

Tip. 세계적인 소확행의 경향

 

문화와 지역은 다르지만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는 대신 찰나의 작은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는 삶의 경향이 세계적으로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 오캄(Au calm) : ‘고요한’, ‘한적한을 뜻하는 말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심신이 편안한 상태. 또는 그러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

* 스웨덴 라곰(Lagom) :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을 뜻하는 말로, 소박하고 균형 잡힌 생활과 공동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삶의 경향.

* 덴마크 휘게(Hygge) :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말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