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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최숙 에디터

2019.07.05

조회수 9621

우리 학교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학생이 줄어드는 대학의 운명은?



68천여 명, 작년보다 감소한 올해 고3 수험생 수입니다.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이 70%가 넘는 대학들이 부지기수인데요,

줄어드는 학생들 시대에 우리 대학들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요?

    

학생 수 줄어드는데 대학 재정건전성 확보 전략은?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 법인의 재정 건전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이 파산신청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십 수 년 전에 벌인 사업으로 인해 생긴 재단의 채무를 갚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합니다.

 

학생 수의 감소는 대학의 주 수입원인 등록금 및 수업비 감소로 이어집니다.

지난 2009년부터 대다수 대학의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이라 각 대학의 재정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율은 평균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고3 수험생들의 수는 올 해부터 급격하게 줄어들며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게 됩니다.

당장 국내 대학들의 학생확보는 전쟁수준에 돌입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많은 대학들은 불과 2년 뒤에 입학 대상자들이 지금보다 114천여 명이나 줄어든다는 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학 법인의 재정 건전성은 대학생존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대학 법인의 기금 운용 현실 

대학 법인은 법인 특성상 안전성을 추구하다 보니 기금 운용 시, 보통 예금에 투자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미래 학생확보의 불확실한 상황들과 맞물려 대부분 대학이 일반예금보다는 더 위험성이 높은 투자 방법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립대 학교법인이 기금을 여러 경로로 투자하고 있지만 슬프게도 수익률을 내는 재단은 몇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방의 한 대학의 투자 수익률은 -96.6%에 이를 정도로 가장 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학투자 수익률현황을 더 살펴보면, 2018년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일반대학교는 모두 20,

전문대학교는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예 수익률이 발생하지 않은 법인은 일반대학교 4, 전문대학교 1곳으로 증권 투자에 나선 전

체 사립대학 법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크게 수익을 낸 대학도 있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의 경우 고수익을 목표로 펀드에

500억 원의 법인기금을 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학은 펀드에 대한 과거 실적 경험치를 분석했으며 재정운영위원회의 조언을 받는 사전 준비를 통해

투자가 실패했을 경우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투자했다고 합니다.

    

 

대학들 재정확보 위한 다각도 투자 모색 

대학은 예금이 아닌 수익률이 높은 투자 방법으로 눈을 돌린 것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과의 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 해외 교육마케팅 등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학도 이젠 생존의 위한 투자 전략을 세우고 합리적인 투자를 실시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한 대학 관계자는 "단순히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대학 특성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과 함께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해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 등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의 미래는 어떻게 모습일까요? 몇 년 뒤에도 지금의 대학들이 생존하고 있을까요?

모든 학생들은 우리가 다니고 있는 대학들만큼은 꼭 혁신하여 생존할 수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_최 숙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