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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인데, 대구 글로벌 기자단으로 활동했어요!”

홍예원 대학생 기자

2024.01.29

조회수 2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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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인데, 

대구 글로벌 기자단으로 활동했어요!”


외국인 유학생의 A to Z : 

차이푸미(경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학번)


학교 캠퍼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이 한국에서 어떤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유학생 차이푸미 학생을 만나 유학생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에서 온 경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학번 차이푸미라고 합니다. 

저는 일반적인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교내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22년까지 대구의 관광지를 취재하고 소개하는 대구 글로벌 기자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회의 문화체육부 부장과 경북대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유학하게 된 계기, 특히 한국의 경북대에 진학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대만에서 경제적 부담이 크고 원치 않는 대학교에 합격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만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한국과 한국어에 친숙했기 때문에 한국으로의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경북대를 택하게 된 이유는 서울의 사립대학에 비해 등록금과 생활비가 저렴하고, 학교 자체의 명성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방송 분야로 진로를 생각 중이기에 경북대학교의 신문방송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Q. 한국어를 매우 잘하는 것 같아요.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저는 한국어를 먼저 배우고, 이후에 한글을 배운 케이스입니다. 

우선, 어릴 때부터 ‘강심장’ 같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막을 읽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어를 더 깊이 공부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한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한국인 관광객들과 대화하며 회화를 연습했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에는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면서 실력이 더 늘었어요.

한글은 유학을 결심한 후에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를 할 수 있으니, 한글과 문법을 배우는 건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에 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건 한국 유튜브입니다. 

유튜브에서는 교과서의 딱딱한 말투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일상 언어와 유행어 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말들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유튜브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Q. 한국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첫눈을 봤을 때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드라마를 통해 본 첫눈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대만에서는 가장 추운 날에, 아주 높은 산에 가야만 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온 후 매일 날씨를 확인했고, 드디어 눈이 오는 날 바로 뛰어나가 사진도 찍고, 가족들과 영상통화도 했습니다. 

그게 제 인생에서 본 첫눈이었어요. 하지만 대구도 눈이 많이 오는 편은 아니라 눈이 그친 후 ‘이게 단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후에 스키장에 간 적이 있는데, 소복이 쌓여있는 눈은 그때 처음 봤어요.



Q. 유학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모든 유학생이 공감할 텐데,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특히 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는 한국, 대만 친구들은 모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혼자 학교에 있어야 하니 외로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또한 가족의 생일에 직접 축하하거나 선물을 주지 못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대만에는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방문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가 만나는 부모님의 노화가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슬픕니다.



Q. 앞으로 꿈은? 

A. 전공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이고 방송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기 때문에 미디어 분야의 대외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대학의 글로벌 홍보대사 활동도 열심히 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글_홍예원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