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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서관이 달라졌어요” 도서관 변신은 무죄!

홍예원 대학생 기자

2024.01.29

조회수 456

TREND ON

“우리 도서관이 달라졌어요” 
도서관 변신은 무죄! 




● 도서관, 책 빌리는 공간을 넘어 지역을 살리는 문화공간으로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으로만 여겨지던 국내외 도서관들이 최근 지역 커뮤니티라는 문화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적 도서관 변신은 무죄, ‘체재형 도서관’을 만나볼까요?

체재형 도서관이란?
여러분은 언제 도서관을 찾으시나요? 책을 빌리고 싶을 때? 책을 읽거나 공부할 공간이 필요할 때? 요즘 도서관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도서관들은 ‘대출형 도서관’ 형태, ‘대출 서비스’를 주요 목적으로 내세우며 서가 배치, 장서 수용 등 도서관 행정이 대부분 대출을 편하게 하고 
서가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및 일본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도서관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이용객들이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에 중점을 둔 ‘체재형 도서관’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서관 콘셉트는 기존의 조용한 도서관이라는 편견을 깨고 전시회장, 토론의 장,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확대된 체재형 도서관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역을 살린 일본의 체재형 도서관, 다케오 도서관
체재형 도서관은 북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민이 5만여 명에 불과한 일본의 소도시, 다케오시에 위치한 ‘다케오 도서관’은 다케오에서 꼭 둘러봐야 할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케오 도서관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케오 도서관이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본래 다케오 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감이 미미한 대출형 도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민간기업인 CCC에 도서관의 관리를 맡기면서 다케오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3년 재개관하였고, 체재형 도서관으로 변화했습니다.

다케오 도서관은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시고, 책을 사기도 하는 카페이자 서점의 역할까지도 겸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장 진열을 서가의 종류나 ‘가나다순’이 아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22가지의 분류 방식으로 개편하여 
사람들이 책을 찾는 것에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쉽게 찾아오고, 오래 머무르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도서관의 변화는 다케오 시의 변화로도 이어졌습니다. 
다케오 도서관의 재개관 후 2년이 지난 2015년, 다케오 시는 그동안 총 36억 엔의 경제 파급 및 홍보 효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가 전부 도서관 덕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재개관 이후 많은 사람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다케오 시에 방문하는 만큼, 
다케오 도서관이 다케오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도서관 하나가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작용한 것입니다.


한국의 체재형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
다케오 도서관의 성공은 이후 많은 체재형 도서관 설립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한국에도 이러한 체제형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별마당 도서관’인데요, 별마당 도서관 또한 다케오 도서관을 벤치마킹했다고 합니다.

2017년 개관한 서울 강남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은 휴식과 만남,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문화 감성 공간입니다. 
13m 높이의 서가를 가득 채운 7만여 권의 책은 바라만 봐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냅니다. 
서가를 자세히 둘러보면 인문, 경제, 취미 실용, 외국 원서, E-Book, 해외 잡지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는 별마당 도서관만의 즐길 거리입니다. 
저자들과 직접 만나는 작가 토크쇼, 시 낭송회, 강연회, 북 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들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별마당 도서관이 ‘만남의 장소’, ‘강남의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코엑스몰의 방문객 수 증가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체재형 도서관이 지역과 상권을 살리는 관광지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글_홍예원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