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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돈을 잘 소비하고 있나요?

김현재 대학생 기자

2023.07.12

조회수 15301

COLUMN

당신은 지금 돈을 잘 소비하고 있나요? 

● 대학생이 생각하는 스마트한 ‘소비의 법칙’
고물가 시대, 우리 시대 대학생들은 주머니 사정이 더 팍팍합니다. 
무리하지만 않으면서 나를 위한 소비, 당신의 선택한 소비의 패턴이 가장 좋은 답이 되는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을 응원합니다. 

[한 끼 식사에 10,000원 시대] 
밥 한 끼를 먹기조차 어려운 고물가 시대입니다, 학생식당, 구내식당이 인기입니다. 소비할 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합니다. 
저 역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에코백에 텀블러를 들고 다닙니다. 음료나 간식을 줄였고, 밥은 대부분 집에서 해결합니다. 소비 습관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먹는 데 들어가는 소비만 줄이더라도 효과적으로 용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 원의 아침밥] 
요즘 대학생들은 ‘천 원의 아침밥’에 환호합니다. 1,000원의 아침밥 정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아침 식사 결식률을 낮추기 위해, 양질의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쌀 소비를 확대하고,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진행합니다.
‘천 원의 아침밥’을 알리기 위한 대학생 서포터즈도 활동 중입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 19학번 재학생은 시험 기간 3주 동안 조식 1,000원 행사를 소개하고, 참여한 후기를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서포터즈들은 ‘학식 먹는 병아리’ 계정을 운영하면서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평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 시행이 대학이나 지역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역의 공공기관, 지자체의 도움으로 양질의 식사를 하게 되면서 수요층을 잡는 지역 대학의 사례도 있으니, 상생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비 커뮤니티 ‘거지방’까지]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거지방’을 운영하며 절약 정신과 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채팅방에서는 하나를 사 먹으려고 하더라도 대체재를 알려주거나 절약을 위한 쓴소리도 가감 없이 합니다.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와 지출을 최대한 아껴서 효과를 보았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스로 ‘거지’라고 말하며 낭비를 줄이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를 지나치게 줄이면 지역경제나 사회경제적 부작용도 있으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적절하고 합리적인 소비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가치소비와 체리슈머]
합리적 소비를 위한 대안으로 꼽히는 게 바로 ‘가치소비’와 ‘체리슈머’입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나 만족도를 기반으로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체리슈머’는 체리 피커(Cherry Pick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데, 한정된 자원으로 전략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무조건 아끼다가 보복 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소비를 제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취미, 여가생활 등 흥미에 따라, 사회를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일상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소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해 보입니다. 
사회와 경제 전체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지역 소상공인을 생각하는 등 각자의 소비 패턴은 자유롭게 존중받되, 적정한 소비 관리를 할 수 있었으면 가장 좋을 것입다.

[스마트 소비 대작전]
기업과 시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추천해 주는 ‘구독 서비스’, ‘대규모 할인전’, ‘1+1’과 같은 상품 구성 및 프로모션이 늘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달라진 소비에 따라 선택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동행세일,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구독경제처럼 소비자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넓혀주는 활동들에도 관심을 기울이되, 체리슈머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전략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가진 돈은 한정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대학 생활, 목돈 마련 등)을 먼저 생각하고, 니즈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우리는 다음에 필요한 것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로 이어질 것입니다.


글_김현재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