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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컷 사진’, 나만의 ‘케이스’, ‘AI 캐릭터’ 나를 표현하는 다채로운 도구들의 진화!

한예린 대학생 기자

2023.07.12

조회수 10608

‘네 컷 사진’, 나만의 ‘케이스’, ‘AI 캐릭터’
나를 표현하는 다채로운 도구들의 진화! 


■ MZ세대의 자기표현 따라잡기  

각자의 개성이 담긴 포즈로 그날의 하루를 기록하는 ‘네 컷 사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케이스’, 
나의 개성을 담은 ‘AI 캐릭터’까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MZ세대의 모습을 트렌드 온에서 살펴봅니다. 

#. 나를 드러내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아!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뜻하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분류되는 MZ세대는 디지털 기기와 함께 자라나면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마치 ‘다꾸’를 하는 것처럼 나만의 취향, 나만의 캐릭터를 담은 ‘SNS 피드 꾸미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곤 하죠. 
이로 인해 MZ세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데에 어떠한 두려움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장 역시 구매층의 특성에 따라 더욱 다양하고 다채로워졌습니다. 

흔한 유행은 싫어! 커스터마이징
MZ세대는 흔한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시그니처 라인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고, 개성의 확산이 또 다른 트렌드를 창조하고 있죠. 

대표적인 사례로 ‘크록스 커스터마이징’을 꼽을 수 있습니다. 
크록스의 모든 제품은 특유의 내구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다소 투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 탓에 ‘촌스럽다’는 이미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MZ세대 사이에서 ‘크록스 꾸미기’가 화제가 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게 되었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그림을 신발에 꽂아 하나뿐인 크록스를 만들게 되면서 인스타그램에 크록스 키워드엔 게시물만 20만 건이 넘었습니다. 
‘못생김에 개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MZ세대들에겐 꼭 소장해야 하는 제품이 된 크록스! 지금까지도 끊임없는 소장 욕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이 자기표현 필수 코스라고?
MZ세대의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네 컷 사진’이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이들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감의 배경 앞에서 자신만의 포즈로 그날 하루를 기록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기표현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죠. 

놀랍게도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최근 5년간 전국의 사진관 업체가 매년 1,000개 단위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찍은 사진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욕구로 네 컷 사진 앨범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편리하게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져 점차 사라져가던 아날로그 사진관들 역시 MZ세대로 사진 열풍으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의 탄생’과 ‘과거 수단의 부활’이 만들어낼 신구 조화의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가상 공간에서의 자기표현
MZ세대의 자기표현은 온라인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화제가 되었던 메타버스 플랫폼 ‘Bondee’가 유명합니다. 
MZ세대의 싸이월드라고도 불린 Bondee는 이용자들이 손쉽게 자신의 방과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MZ세대들은 자신의 캐릭터에게 다양한 코디의 옷을 입히고 친구의 방에 놀러 가 ‘방들이’를 하고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 역시 나만의 개성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타인의 개성으로 가득한 공간을 공유하는 자기 표현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MZ세대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자신의 개성을 주저 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이들이 만들어낼 다양한 생각과 표현이 존중받는 세상이 기대됩니다. 
획일화된 이상적 자아를 추구하지 않고 모두의 개성이 존중받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봅니다.


글_한예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