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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타내는 또 다른 자기소개 - MBTI

정경선 대학생 기자

2022.11.07

조회수 16297

나를 나타내는 또 다른 자기소개 - MBTI

우리 시대 청년들의 MBTI 사용설명서 



언제부턴가 MBTI를 물어보고 맞추면서 서로의 성격을 예측하고 
나와 상대의 MBTI를 통해서 의사소통의 정도를 판단합니다. 
MBTI가 언제부터 우리의 인사말이 되었을까요? 
MBTI는 어떻게 시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MBTI의 기원
이름, 나이, 직업, 서로의 취미를 물어보는 예전과는 다르게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MBTI를 물어봅니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스위스의 정신 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입니다.


MBTI 검사지표 4가지
①지표,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 : 외향-내향 지표는 심리적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이 자신의 내부와 외부 중 주로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주로 외부 세계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 내면에 더 주의를 집중하고 조용하고 내적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②지표,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 감각-직관 지표는 사람이나 사물 등의 대상을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에서 감각과 직관 중 어느 쪽을 주로 더 사용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감각형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오관에 의존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직관형인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보이는 것 그대로를 보기보다는 육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지표,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 사고-감정 지표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고와 감정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알려 주는 것입니다. 
사고형인 사람들은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며, 분석적으로 판단하고자 하고 감정형인 사람들은 판단을 내릴 때 원리 원칙에 얽매이기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나 상황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④지표.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 : 판단-인식 지표는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판단과 인식 중 어느 쪽을 주로 선호하는지에 관한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빠르고 합리적이며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하며, 인식형의 사람들은 판단형의 사람들보다 상황에 맞추어 활동하고 모험이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습니다.
MBTI는 이 4가지 선호 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서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하여, 성격적 특성과 행동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MBTI가 MZ의 트렌드로 자리 잡기까지
MBTI 검사가 만들어진 지는 20년이 지났지만, 최근 유행해서 지금까지 이어진 이유는 코로나 유행이 한몫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각종 유형 검사들이 인기를 끌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혈액형이 성격 유형으로 사용되었지만, 혈액형의 경우 4가지 유형으로 너무 평범하고 광범위하지만, MBTI는 16가지로 세분화하여 자신을 표현하기에 대표적인 것으로 더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얻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한 시대적인 배경도 있지만,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있다면 ‘MZ 세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MZ 세대’는 나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세대로서 MZ 세대에게 MBTI는 자신을 표현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흐름에 따라 MZ 세대는 상대를 파악하기 쉽고 빠르게 알아가는 것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원인이 합쳐져 MBTI 검사는 빠르게 유행이 되고 우리 시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다름과 이해를 위한 소통의 도구로!
요즘엔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보면서 상대방에게 첫인사를 건넵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말한 MBTI의 특징을 읊으면서 상대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전까지는 상대방과 다양한 활동을 같이하면서 상대방을 파악함과는 다르게 빠르게 파악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이런 MBTI 역시 양면성이 있습니다. 
상대의 MBTI를 통해서 상대의 성격을 재단하거나 오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격에 대한 단점도 MBTI의 방어기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성격유형검사를 하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성격유형검사가 만들어진 공통적인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좋고 나쁜 것은 없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조금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되자는 취지였다는 사실을요.

글_ 정경선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