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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속 대학가 동아리들 살아남기 전략

송윤지 에디터

2020.12.16

조회수 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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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속 대학가 동아리들 살아남기 전략

2020 코로나시대 캠퍼스 동아리 신풍속도

 

2020년은 대학가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한 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우들 간의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대학 동아리들의 한숨은 깊어져 가기도 하였는데요. 동아리의 생존전략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모임조차 어려웠던 2020년 상반기

 

2020년 초,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연일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 추세에 3월이면 활기를 띠던 대학가는 기약 없는 개강 연기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강이 미루어지고 캠퍼스에 학우들이 보이지 않자 대학가 동아리들은 마음을 졸였습니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새로운 부원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동아리 운영위원들에게 코로나는 무척이나 가혹했습니다. 모임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운 부원을 모집하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기에 큰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무 살이 되어 새로운 대학 생활을 맞이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20학번 새내기 역시 잇따라 지체되는 동아리 운영 상황에 함께 혼란을 겪었을 것입니다.

 



 #  코로나에 발맞추어 비대면 모임 활발

 

결국, 코로나로 인해 많은 동아리의 리쿠르팅 시기 역시 늦춰졌습니다. 달라진 학사 일정에 맞추어 동아리 역시 내부 일정을 조정하고 계획의 상 역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동아리들은 작년만큼 다채로운 기획을 배치하기엔 어려웠지만, 최소의 목표를 재설정해 가능한 만큼의 기획들을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동아리 방들을 폐쇄했던 터라 모임이 가능한 공간 역시 부족했습니다. 물리적인 접촉을 통한 모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동아리가 온택트모임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지 발간 활동을 하는 경희대의 한 동아리는 주1회 대면으로 진행되던 편집회의 방식을 온라인으로 바꾸었습니다.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 Zoom을 이용해 각자의 글을 발제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목소리가 겹치거나 인터넷이 끊기는 등의 문제점은 존재했지만 매년 2회 발간하는 교지 제작을 위해 모든 부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지난 여름,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100호 교지를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

 

대면 수업이 많이 진행되지 않는 터라 평소 제작하던 부수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SNS를 통한 학우들과의 소통을 증가시키는 변화 역시 추가했습니다.

 

 #  ​2021, 새로운 동아리 운영방식 모색하길

 

한 달여 남은 2020년이 지나고 맞이할 2021년 역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가 그러했던 것처럼, 내년의 캠퍼스 역시 원래의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1년 동안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년을 꿈꿀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2020년의 성공적인 동아리로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동아리가 존속되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새로운 방식을 연구하고 길을 찾아온 대학가 동아리 모두에게 격려의 말을 건넵니다.

 

2021년에는 같은 꿈을 가지고 모인 모든 청년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논의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_송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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