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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사로잡은 광고들의 특징은?

선유진 에디터

2020.09.27

조회수 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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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사로잡은 광고들의 특징은?

*'밈' 열풍

* 밈 : Meme, 유행 요소 등을 모방 또는 재가공해 만든 이미지나 영상



● 영상 속 패러디로 재미 찾는 '밈' 열풍


최근 가수 비의 노래 '깡'이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큰 화제가 됐어요. 유행하는 영상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 '밈' 열풍을 타고 한 여고생의 패러디 커버 영상을 통해 재조명된 것입니다. 


비의 노래 '깡'이 공개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 '깡 신드롬'으로 불리며 수많은 댓글 놀이와 챌린지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어요. 다만 콘텐츠 자체가 가진 재미가 주 소비층인 Z세대 '밈 감수성'을 충분히 자극했죠. 


가수 지코가 발표한 '아무 노래'가 상반기 내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래퍼 니키 미나즈가 ‘바틈 업(Bottoms Up)'으로 올 상반기 빌보드 차트 최장 1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이들 콘텐츠가 우리에게 매력적인 ’놀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Z세대가 콘텐츠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들에 대한 브랜드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어요. 

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소비 패턴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그중 가장 특징적인 것이 바로 '엔터테인먼트적 소비 성향'이라고 해요. 


Z세대는 콘텐츠가 '재미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찾는 능동적인 소비자들이죠. 단순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콘텐츠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는 것은 물론 개성과 취향에 맞게 새롭게 재생산하기도 하며 각자 방식으로 소비를 주도하죠. 


더하여 현대자동차는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긍정적 에너지(Positive Energy)'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현대차의 친환경 수소차를 테마로 한 해당 캠페인은 영 밀레니얼과 Z세대가 주요 타깃인 만큼 그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모델로 최근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며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BTS와 함께 한 것이죠. 


현대차는 수소에너지가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영 제너레이션(Young generation)에게 현대차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보다 친숙하게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광고 콘텐츠가 재미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수소차의 물방울을 모티브로 짧은 캠페인송을 제작했고,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물방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동작을 만들어 참여하는 밈 챌린지 '#PositiveEnergyChallenge'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틱톡 내 챌린지 영상 18억 뷰라는 놀라운 결과를 기록했고, 90만 명 이상이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상에서 수많은 관심을 일으키기에 성공했지요. 


이로써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자동차 브랜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가 맘껏 가지고 놀 수 있는 콘텐츠로 생산해냄으로써 영 제너레이션과 함께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라는 장기적인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며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남았습니다.


이제는 광고 콘텐츠 역시 얼마나 더 쿨하고 펀(fun)한가의 관점에서 평가되고 소비됩니다. 노골적인 광고를 기피하던 이전과는 달리 브랜드가 다소 노골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해도 콘텐츠 자체가 매력적이라면 얼마든지 환영받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수많은 브랜드 마케터들의 피땀과 노력이 앞으로 얼마다 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탄생시킬지, 그렇게 세상에 나온 콘텐츠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어떤 재미난 방식으로 자극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글_선유진 에디터(ysl0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