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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 정책 국가가 고민할 때

한지호 에디터

2020.03.09

조회수 10456

에디터칼럼


“대학생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 정책 국가가 고민할 때”

2020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경제학


아르바이트는 대다수 대학생에게 일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수 없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개강하면 알바(아르바이트) 구하기 좀 쉬우려나?’
댓글: 아니, 알바 자리 자체가 별로 없더라.
2020.01.30. 대학교 커뮤니티 글


최근 일자리 수가 줄어든 탓에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저임금제의 변화도 한몫을 합니다. 2019년 8350원에서 2020년 8590원으로, 시급 240원이 올랐습니다.


알바천국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상승 이후, 같은 기간 동안의 이전 년도 대비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수는 현저히 적었다고 합니다.

월급 기준으로 계산하자면 5만16원이 오른 셈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사실상 임금은 삭감된 것이라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자영업 운영이 어려워지는 시대, 최저임금제의 변화, 온라인 소비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알르바이트 일자리는 줄어들고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든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르바이트생의 빈자리는 자동 주문 기계 ‘키오스크’가 꿰차고 있습니다.

요즘 아르바이트 선발 경향도 바뀌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마저 경력직을 원하는 시대입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같은 인건비라면 일에 능숙한 사람을 고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나, 처음 일자리를 구하는 학생들에게는 첫발조차 내밀 수 없는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에 고용주들은 수습기간 동안 최저임금의 90%를 지급하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최저임금이 수습기간이라는 명칭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도 현장에선 다반사인 셈입니다.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알바몬 자료를 따르면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용돈을 벌어 쓰기 위해’가 1위,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경우, 학비 외에도 기본적인 식비, 교통비, 주거비용과 같은 고정비용이 듭니다. 추가적인 용돈까지 손 벌리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장학재단은 대학생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마련해두었지만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구직활동 지원금이나 청년수당이라는 정책을 제정했으나 하루에 문의 전화만 2천 건이 넘는 것이 실태입니다.

지급받을 수 있는 조건에도 한계가 있어 모든 수요를 충족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청년 지원 정책으로는 서울특별시의 ‘희망두배 청년통장’이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의 ‘희망두배청년통장’


서울특별시의 ‘희망두배청년통장’은 참가자가 2년/3년 매월 근로소득으로 저축하는 금액의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 및 시민의 후원금 등으로 적립 지원하는 통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한편으로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쏟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은 곧 국가적 손실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생에게는 당장의 생활이 더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비용 지원, 문화생활 혜택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 한지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