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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이제는 1인 방송시대

강수연 에디터

2015.09.01

조회수 11081

이제는 1인 방송시대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방송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1인 미디어 채널은 급증을 넘어서 이미 대중에게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채널 안에서는 누구라도 다양한 소재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TV’와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가장 가깝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진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맞추어 시청하는 우리의 자세는 오히려 퇴보하는 듯합니다. 1인 미디어 시대 시청자인 나를 돌아봅니다.


1인 미디어 대표주자 아프리카 TV

아프리카 TV는 1인 미디어 채널 중에서도 가장 젊은 층에게 익숙한 방송형태입니다. 누구나 직접 ‘BJ’(Broadcasting Jockey : 방송진행자)가 되어 자신의 끼와 재능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시청자와의 채팅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자기 대중에게 표현할 꺼리만 있다면 방송진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유쾌한 공중파, 마이 리틀 텔레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공중파 MBC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마리텔에서 연예인 또는 사회 각층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마리텔 역시 1인 미디어 채널이 방송인과 시청자가 생생한 양방향성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아프리카 TV의 문제점은 뭐?

이전에 논란이 됐던 아프리카 TV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의 자유로운 방송이다 보니 역시 ‘선정성’ 방송에 관한 논란입니다.

아프리카 TV의 경우에는 BJ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확보하고 이에 따른 수입을 가질 수 있습니다. 1인 미디어에 도전하는 개인 방송인들은 시청자를 한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방송에 반응하는 시청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BJ들이 선정적인 노출을 일삼기도 합니다. 특히나 일부 BJ같은 경우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행동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문제점은 뭐?

아프리카 TV와 달리 공중파 방송의 마리텔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스타와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을 주고받는 시청자들의 시청 자세였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이 생방송으로 스타의 방송에 참여하면서 악의적인 글로 스타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마리텔의 인기방송 중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로 인기를 끈 기업인 백종원 씨가 잠정적 하차를 결정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백종원씨 개인의 문제보다는 가족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도덕적인 잣대를 채팅방에서 들먹이며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은 방송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만큼 방송인들이 받는 고통도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 미디어 방송 문제, 해결책은?

아프리카 TV는 도가 지나친 개인 BJ의 방송을 규제하기 위해 다양한 제재 원칙을 두었습니다. BJ가 운영원칙을 어길 경우 BJ에게 사전 예고 없이 방송을 강제 종료 처리합니다.
운영원칙을 위반하는 채널을 구분하기 위해 50여 명의 모니터 요원이 활동 중이지만, 방송되는 채널이 7,000개 정도 되어 일일이 단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마리텔의 경우에도 방송 관계자들이 모니터의 상황을 살피고 있고 욕설은 채팅방에서 자체적으로 편집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방송인과 시청자를 위한 단속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방송인과 시청자 자체가 올바른 방송 참여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부터 시작은 올바른 1인 방송 참여!

방송인은 처음 방송을 시작한 목적을 자극성을 위한 수입확대보다 정보와 소통이라는 콘텐츠로써의 방송 자체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취지에서 출발한 초심을 항상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시청자는 방송인이 방송 목적을 잊지 않도록 깨우쳐 줘야 하며 악의적인 댓글로 상대방을 공격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성숙하고 올바른 방송 참여 자세는 건전한 방송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1인 미디어시대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풍요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나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시청자의 자세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글 강수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