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AMPUS & CAREER

[해외통신] 미국에서 대기업에 입사 성공 체험기

강기향 에디터

2015.09.10

조회수 12045

드디어 씽굿 독자 여러분들에게 취업성공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졸업 후 2개월, 미국에서 입사 성공기를 소개합니다. 

“Congratulations! You got the job!(축하합니다! 합격하셨습니다.)”라는 이메일을 받고 너무나 기뻤던 것이 벌써 2주 전입니다.

졸업 후 75일 만에 터트린 ‘취뽀’ 소식입니다. 그것도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이자 글로벌 기업인 아베크롬비&피치에 디자이너로서 입사하기까지, 그동안 무려 30군데가 넘는 기업에 이력서를 넣었고 입사면접을 거쳐야 했습니다. 

취업이 되기 전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합격한 만큼, 그 기분이 정말 남다릅니다. 수많은 실패 뒤에 온 성공, 미국이라는 낯선 이국땅에서 당당한 한국인 디자이너로 취업에 성공한 성취감, 과연 취준생을 벗어던질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모두 한꺼번에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미국 기업들의 인재상, 면접 질문이나 선발 방법은 국내 기업들과 다르면서도 비슷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현지 대기업에 지원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유용한 입사 지원 Tip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점점 더 해외 취업에 관심을 기울이든 국내 졸업생들에게 저의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확실한 해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정과 확신을 보여라

미국 기업들도 전공, 분야 별로 엄청나게 많은 부서와 직업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처음 취업 준비생들이 정해야 할 부분은 바로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입니다. 

미국은 국내에 비해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 된 직업 타이틀과 직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여 각종 구직사이트(Indeed, glassdoor, linkedin)에 올립니다. 기업들은 얼마나 취업 준비생들이 그 직종에 정확하게 어울리는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 직무와 관련된 경험, 열정, 능력을 철저히 보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지원자의 ‘자기 소개서’가 중요하며 개개인의 성향을 위주로본다면, 미국의 채용문화에선 자기 소개서라 여겨지는 ‘커버 레터(Cover Letter)’의 내용은 80% 이상이 자신의 직무 경험을 기술하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 기업은 최소한의 트레이닝 시간에 최대한 빨리 업무에 적응하는 효율성을 따지는 만큼, 자신의 전공이나 경험과 판이한 직장 또는 업무를 선택하는 것은 취업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학생들들 있다면 자신의 전공과 관련 전문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1순위이며, 그 외 시간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업무와 다소 거리가 먼 봉사활동이나 인성을 증명하는 활동을 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학점 평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은데, 미국 기업들 역시 학점은 3.0점(4.0 만점)만 넘는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이며, 오히려 인턴십 경험과 전 직장 상사의 추천서나 전화 통화를 통한 평가를 더욱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이 때문에 세분화된 직종 리서치와 목표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 취업 준비기간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전 직장 경험과 대학을 다니며 배운 실력을 적극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테크니컬 디자이너(Technical Designer) 업무에서 내가 잘 맞는 이유를 설명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취업면접 1:1 면접 중심

미국 대기업은 1:1면접을 선호하며 규모가 클수록 8∼10명에 가까운 면접관들과 인터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비슷한 질문과 같은 포트폴리오를 몇 시간 동안 설명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성격, 진실함, 업무 지식 등을 알아내는 만큼 힘들더라도 항상 미소와 열정을 보여야 한다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특히 지난 직장이나 학과 생활에서 실수를 통해 얻은 경험이나 긍정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대답을 선호하며, 대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따로 있으므로 반드시 그 직장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충분히 이야기해 보는 게 유리합니다. 



<채용 담당자들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들으면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조언과 포지션이 높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은 마인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열정과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확신을 좋아합니다. 이를 잘 드러내는 것이 좋겠죠.

실제로 미국 대기업들은 하루에 수백 통의 이력서를 받는 만큼, 1차 합격이 나면 그 회사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자신의 열정을 솔직하게 알려야 합니다. 회사 측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며 ‘나’라는 인재를 면접하고 있는 만큼 합격시 확신 있게 일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채용문화와 비슷하면서도, 포커스가 조금 다른 기업 인재상을 추구하는 미국인만큼 현지에 맞춘 취업 준비로 자신이 원하는 해외 취업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


기억해둘 취업포인트
1. 모의 면접이나 우리가 흔히 보는 옆집 아저씨와 같은 부장님 급과도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좋다.
2. 실제 채용 담당에 가담 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얻기
3.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면접 경험담과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원하는 인재상을 들으며 공통점을 찾았다.
4. 최근 대기업 C사에 입사한 친구의 면접 경험과 지원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제일 도움이 됐다.

글_ 강기향 에디터(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