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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유스] 서울여대 쿠사 지회장 김예지 님(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강수연 에디터

2015.10.01

조회수 12295

"대학생활의 꽃, 연합 동아리

나를 키우는 제2의 대학이죠” 

 

● 서울여대 쿠사 지회장 김예지 님(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연합동아리 활동을 통해 강의실 안에서 배우지 못하는 정말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서울여대 쿠사 지회장 김예지 님.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봉사, 연합동아리 회장단 학교 활동, 비전토론회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는 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 김예지 씨. 최대 대학생 연합동아리 한국유네스코 학생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외활동이 진정한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강조합니다.  

 

- 대학생 연합 동아리 ‘쿠사’는 어떤 곳인가요?

쿠사(KUSA)는 한국유네스코 학생회(Korean Unesco Student Association)의 약자로 전국의 대학들이 유네스코의 이념을 받들고 전파하며 건강한 대학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는 연합 동아리입니다. 

 

전국 40여개의 대학에 동아리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꽤 큽니다. 올해 50주년 행사가 열릴 만큼 역사 또한 매우 깊습니다. 

 

현재 쿠사 출신 졸업생과 재학생을 합치면 약 1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대규모의 동아리인 만큼 대학별로 다양한 지회가 있고, 각 지회마다 활동영역과 특징도 저마다 다릅니다. 

 

저희 서울여대 KUSA인 ‘설쿠’는 학교 내에서는 학술교양분과로 분류돼 있습니다. 캠퍼스 밖에 다양한 답사 등의 대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교육 및 유기견 봉사활동, 친목을 위한 M.T 등 각종 연합 행사를 기획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 서울여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사람을 상대하다는 것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라 처음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전이었지요. 이런 도전을 하게 된 이유는 좀 거창하기도, 좀 당돌하기도 한데, 지금의 쿠사가 이전 정신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시 예전의 쿠사 정신을 되찾아 보고 싶어 회장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역대 회장들보다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선후배와 동기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해 오고 있습니다. 

 

- 어떤 활동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요?

작년에는 한 달에 한 번 미아동에 있는 북부열린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 열 명 정도를 대상으로 저녁 시간을 같이 보내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지회장으로서 다양한 대외활동들을 추가하여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지난 2월에 진행한 연합동아리 쿠사의 ‘겨울학교’입니다. 겨울학교는 쿠사의 전통적인 행사 중 하나인데, 2박 3일간 진행되는 각 지회의 간부들의 교육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번 주제가 ‘통맥류’였는데,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는 기회였습니다. 

 

타인과 소통할 줄 알며,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정확한 맥을 집어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흐르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어요. 쿠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수업을 듣고 1년에 대한 비전과 계획도 짤 수 있었지요. 

 

두 번째는 지난 여름방학에 진행했던 ‘비전포럼’입니다. 지난 9월 5일에 열린 쿠사 5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할 비전을 세우는 시간이었는데, 각 지회의 장들이 모두 모여서 비전 토론을 벌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연합동아리가 나아갈 50년을 위한 비전을 지금 2015년 회장단인 우리가 제시한다고 생각하니 부담되기도 했지만 설레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쿠사가 특별한 동아리라고 생각하는 점은 있나요?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사교적인 편이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나 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쿠사에 들어와서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마음이 맞는 소중한 친구들을 찾기도 했습니다. 연합동아리 활동을 통해 강의실 안에서 배우지 못하는 정말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 예지 님에게 동아리 활동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동아리는 ‘예금통장’과 같다고 생각해요. 전공 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할 시기에 동아리 활동을 하는 우리를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나는 대학생활에서 소중한 시간을 동아리에서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이 통장에 저금되면서 나중에 꺼내볼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됩니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높은 이자는 덤으로 따라오고요. 동아리를 통해 대학 안팎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만의 차별화된 스펙도 생깁니다. 나를 키우는 제2의 대학 연합동아리, 어떤 동아리든 하나쯤은 꼭 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글_강수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