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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데이트] 대학생 창업동아리 ‘INTRO’

심재한 에디터

2015.11.04

조회수 10042

“소비자의 마음을 아는 것이 청년 창업의 출발점”

대학생 창업동아리 ‘INTRO’

(주)프로디엠소프트라는 APP제작 및 디자인 회사 설립, ‘행운의 물건 찾기’라는 APP개발, 재능 가치화 솔루션 ‘바이더피플’ 사이트 운영, 취미 공유 플랫폼인 ‘동치미클럽’ 운영 ,  ‘대한민국 지식서비스 창업대전’ 전시업체 선정 등 도전을 멈추지 않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INTRO’와 소수정예 멤버들.


어느 새부터 대학생의 목표가 ‘취업’으로 획일화 되어가는 요즈음, 정해진 월급은 내 능력을 과소평가한다며 모두가 1인 기업가가 되겠다고 준비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소수 정예로 운영되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인트로’의 공동대표 남은재, 황원준, 김수빈 님의 도전과 꿈을 들어보았습니다.




‘인트로’는 어떤 동아리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의 만남은 충남대학교에서 개설된 ‘새로운 시장발견과 창업마케팅’ 강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미를 발견하기 힘든 학과 공부에 회의감을 느낄 때쯤 창업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들었던 수업입니다.

그 곳에서 지금의 팀원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기존의 기업 중 미래를 주도할 것 같은 기업을 찾고,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수업입니다. 생소한 주제에 빠듯한 과제였지만 ‘이런 기업들이 있었구나’, ‘이 기업이 이런 일을 하는 곳이었구나’ 하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조별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 후, 린 캔버스를 작성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아이템을 소개하고 평가받는 동안 저희 모두에게 설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났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아이템들을 그냥 발표용, 과제용으로만 써야하나? 실제로 사업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 중 유독 눈에 띄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같이 창업에 도전해 보자고 만든 동아리가 바로 ‘인트로’입니다.



‘인트로’로 뭉친 후 그동안 어떤 활동을 주로 하셨나요?
: 우선,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새싹기업 육성지원 사업에 선발되어 지원금을 받았고, (주)프로디엠소프트라는 APP제작 및 디자인 회사를 설립했었습니다.

‘행운의 물건 찾기’라는 APP을 제작하여 마켓에 등록했고, 재능 가치화 솔루션 ‘바이더피플’ 사이트를 운영했고 취미 공유 플랫폼인 ‘동치미클럽’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식서비스 창업대전’에 전시업체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기업 프로모션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개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각자 특화 분야를 공부하고 있으며, 틈틈이 창업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은데요, 현장에서 느낀 ‘창업’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 창업은 말 풀이대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음식점 개업도, 광고 회사 개업도, 모두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창업은 ‘누군가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그 대가를 받는 Win-win’입니다. 그래서 성별, 연령별, 직업별로 활동 범위나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보고 듣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정부 차원의 청년 창업 지원이 활성화되면서 대학생들이 창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신기한 것을 개발하고자 하고, 멋있는 것을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서 성공의 열쇠를 가진 것은 ‘소비자’입니다. 아무리 제품이 성능이 좋고, 화려해도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구매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개발하기 이전에 ‘누가 필요로 하는가?’, ‘누가 구매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생각을 가장 밑바탕에 두고 모든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기억이 있었나요?
: 저희 ‘인트로’가 소수 정예이다 보니 인원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족한 경상대학 건물에 동아리실을 마련할 여건이 되지 않았고, 매번 스터디룸이나 카페에서 회의를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사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주일에 3~4번씩 회의를 하는 저희에게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사무실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벤처협회나 창조경제혁신센터, 산학연과 같은 창업 보육시설이 있을 것 같은 곳들을 전부 돌아다니며 방법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산학연 별관에 있는 사무실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팀원이 의견 표현에 적극적이고 각자의 가치관도 뚜렷하다 보니 사소한 부분에서도 조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정 방법을 통합하기로 하였습니다. 각자의 의견을 1~3개씩 제출하고, 이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2개씩 골라서 가장 많이 겹치는 의견으로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결정방식을 통합하여 시스템화하니 자신의 의견과는 조금 덜 부합하더라도 수긍하고 동의하는 데에 조금 더 수월하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가 바로 10년 후, 20년 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주인공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일, 그런 일을 해야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든 대학생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가지시길 응원합니다.

글_ 심재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