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CAMPUS & CAREER

[핫유스] 아웃캠프족 대학생 쉐프 유정연 님

박소영 에디터

2015.11.04

조회수 10483

“요리는 새로운 걸 창조하는 마술” 


아웃캠프족
대학생 쉐프 유정연 님

요즘 요리방송인 ‘쿡방’이 뜨기 시작하며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의 줄임말인 ‘요섹남’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대세에 맞춰 요리사라는 직업과 요리학과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 요리사의 꿈을 향해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는 대학생 요섹남 유정연 님(경민대 호텔조리학과)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전국 대학생 칵테일 대회 수상경험, 호텔요리사 인턴활동, 취업계를 내고 뛰어든 레스토랑 취업, 대학생 요리사 유정님의 도전은 계속된다.

요리사란 꿈의 시작
처음부터 요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의 첫 요리는 고등학교 때 만든 떡볶이입니다. 사먹는 것으로는 제 입맛에 부족하다고 느껴 직접 떡볶이 만들기를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요리를 해본 적이 없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어머니께 떡볶이 양념 만드는 법을 물어보고 차근차근 했더니 떡볶이가 되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이 양념으로 또 다른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해보니 신기하게도 같은 양념으로 또 다른 요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런 마술 같은 요리에 재미가 들었습니다.
그 후부터 요리에 흥미가 생겼어요. 특히 가족들이 내 요리를 먹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부터 쭉 차오르는 만족감에 요리를 더욱 좋아하게 됐습니다.

군대 취사병과 비전
더욱이 군인일 때 취사병을 하면서 단순한 단체 급식이 아닌 좀 더 질 좋고 맛있는 음식을 모두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시도하다 보니 보람과 재미를 느끼게 되어 직업으로서의 요리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대학생 칵테일대회에서 수상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동아리는 교내동아리로 쉐이킷동아리였습니다. 동아리는 공모전이나 대회같은 것을 잘 준비해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처음 소믈리에에 관심이 많아서 술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에 쉐이킷 동아리에 들어갔었습니다. 방과 후 동아리를 매일 찾아 밤늦게까지 꾸준한 연습을 했습니다.
칵테일이라 하면 다들 화려한 기술을 먼저 생각하는데 저는 그것보다 맛에 더 집중하여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전국 대학생 칵테일 대회를 알게 되고 주제가 전통주임을 안 후 이 분야에 공부와 연구 그리고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막걸리에는 무엇을 조합하기 힘들지만 소주가 늘 가까이 있어 충분히 우리 주로 인식이 되어 자몽과 접목시켰습니다.
요즘은 자몽다이어트부터 자몽소주 등이 나와 자몽이 흔해졌지만 당시는 자몽은 흔한 게 아니었습니다. 칵테일에도 쓰지 않는 과일이었습니다.
대부분 술맛의 쓴맛을 없애기 위하여 단맛을 첨가합니다. 과일 같은 경우 오렌지나 체리 같은 상큼하고 달달한 과일들을 써서 술의 쓴맛을 중화시켰습니다. 그런데 저는 흔한 게 싫기도 하여 생각을 하다 보니 자몽이란 과일을 찾게 되었고 자몽의 쓴맛이 소주의 쓴맛과 똑같다고 생각되어 서로의 쓴맛이 중화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실수로 지정칵테일을 엎질러서 점수가 깎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상을 당당히 수상했습니다. 아마 지정칵테일을 엎지르지만 않았다면 금상이지 않았을까요?

  

요리는 경험이 중요하다
저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서 먹고 만들어 보는 이러한 경험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집이라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먹어보고 어떤 레시피인지 고민해보고 집에 가서 만들어보고 얼추 완성되면 거기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단점을 보완한다는 방법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들이 탄생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들은 요리사들에게 총알이 됩니다. 전쟁터에 총알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호텔 인턴에 뛰어들다
어디든 가서 배우는 게 좋아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잘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겁니다. 저는 호텔이 다양한 요리들을 하니까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고 학생신분으로 먹어보지 못할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생각이 들어 호텔인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괜찮은 호텔들이 뭐가 있을까. 그렇게 찾은 호텔이 반얀트리 호텔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회사이념들이 참 저와 맞다는 생각을 해서 당장 인턴을 지원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호텔인턴을 하는 동안 먹기 아까울 만큼의 예쁜 장식의 음식들이 호텔의 주방실장만이 갖고 있는 레시피들의 요리들을 맛보고 곁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식 레스토랑에 취업
다양한 음식요리를 접하기 위해 학교에 취업계를 내고 한 일식퓨전 한식 레스토랑에 취직을 했습니다.
학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이곳저곳 다니는 모습이 내심 불안했던지 주변에서는 걱정이 많았지만 저는 배우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고 먹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을 나이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호텔에서 나와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요리를 향한 끝없는 도전
여러분들도 한창의 나이 아닌가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잖아요.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과감하게 도전하세요! 

글_박소영 에디터

 

[유정연 님의 제안하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자소서와 면접 팁]

1. 가려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세요.
인턴이나 취업 시 가려는 홈페이지를 자세히 찾아보면 회사 이념들이 있습니다. 그 이념들을 잘 확인하고 자기소개서에 엮어 쓰세요. 자신이 얼마나 이 회사와 적합한지 쓰시면 됩니다.

2. 면접 시에는 당당하게 가세요.
주눅들 필요 없어요. 면접 보러 가는 거지, 죄지어서 가는 거 아니잖아요. 당당하게 면접을 보세요. 질문에 답변을 할 때 자신 있게 말하세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이야기한다면 면접관은 알아서 당신을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숨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