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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쓰레기통을 찾아서

작성자 이연재 에디터 2015.01.20 15:00 조회 14,623회 댓글 0건

사라진 쓰레기통을 찾아서

새해엔 “텀블러에 담아주세요”라고 외쳐요!


한 손에는 빈 일회용 컵과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교통카드를 들고 간신히 버스에 올라타야만 했던 적이 있나요? 비가 내리는 날이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곤란한 상황에 놓입니다. 길가에 언젠가부터 사라진 쓰레기통. 이제는 쓰레기통을 찾아 이곳저곳 헤매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 너, 어디로 사라졌니?!
생각해보면 우리는 실내에서보다 밖에 있을 때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이나 상점에서 구입한 갖가지 비닐 등 우리는 거리를 걸으며 동시에 수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은 과거에 비해 더 늘어났고 종류도 날이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과는 반대로 이것들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의 개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 많던 쓰레기통이 왜 사라진 걸까?
거리에 쓰레기통의 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에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1995년부터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으로 길거리 쓰레기통을 철거해왔습니다. 그 결과 1995년에는 서울 시내에 7,607개였던 쓰레기통이 2013년에는 4724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쓰레기종량제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버리는 양만큼 돈을 지불해야하니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수수료를 덜 내기 위해서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하는 방식으로 쓰레기들을 처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쓰레기종량제가 시행된 이후에 약 30~40% 쓰레기가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수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가정이나 상가에서는 공공시설에 있는 쓰레기통이나 거리에 몰래 쓰레기를 내다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되었던 제도가 오히려 길가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증가시킨 것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더 이상 사람들이 길가에 몰래 쓰레기를 버릴 수 없도록 쓰레기통을 철거해나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빈 캔을 들고 쓰레기통을 찾아 헤매야만 하는 현재 우리의 몫으로 떠넘겨졌습니다.



“ 머그잔보다 일회용 컵이, 
비닐봉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가 대신 치워야할 짐


쓰레기통이 사라진 이후 마주한 현실
길가에 쓰레기통이 사라진 이후 쓰레기통은 넘쳐나는 쓰레기로 폭발하기 직전까지 다다랐습니다. 사람들은 길가에 쓰레기통이 보였다 하면 없는 공간까지 찾아 그 안에 쓰레기들을 꾸역꾸역 쑤셔 넣었고 이 때문에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은 뒤섞여서 구분이 점점 모호해져 가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근처의 화단이나 벤치도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버려도 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2015년, 사라진 쓰레기통이 다시 돌아온다!
최근 서울시와 환경부는 길가에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해나가고 있습니다. 막상 쓰레기통을  철거한 이후 쓰레기통이 없어 불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사라진 쓰레기통 자리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더 늘어나 동네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아 결국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간단한 말 한마디면 됩니다 
‘쓰레기통 철거’는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쓰레기가 생기는 것을 아예 막을 수는 없지만 일상 속에서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것을 줄여나갈 수는 있습니다. 먼저 쓰레기계의 1인자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해서는 점원에게 ‘머그잔에 담아주세요’ 혹은 ‘텀블러에 담아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면 됩니다.


상점에서 물건을 사고 난 뒤에도 조금 번거롭더라도 손에 들고 가거나 가방 안에 넣어 다니면 됩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을 포장할 때면 점원에게 ‘상자보다는 종이 포장지로 간단하게 해주세요.’라는 말 한마디면 깔끔하고 실속 있는 선물포장이 완성됩니다.     


쓰레기통, 너와 나의 연결고리!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쓰레기들을 버리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쓰레기통은 필요에 의해서 마음대로 늘렸다가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마땅히 그 자리에 있어야할 물건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이 이렇게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도 늘 같은 자리에 쓰레기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가끔은 머그잔보다 일회용 컵이, 비닐봉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버린 쓰레기가 누군가가 대신 치워야할 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한번쯤 떠올린다면 그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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