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상자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이해석 기자

2019.05.08

조회수 24655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행위중독 경각심 고취하고

부작용을 예방해 봐요!

 

한국일보,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한국일보는 강원랜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KLACC) 후원으로 도박, 스마트폰, 게임 등 행위 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부작용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의 작품을 UCC, 포스터, 웹툰, 슬로건&캘리그라피 4개 부문으로 나눠 공모한 결과, 지난 해보다 49건이 늘어난 2,020건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중 각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한 영광의 수상자들을 만나 수상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_이해석 기자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시상식에서 각 부문 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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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부문 대상 : 김선웅, 김용남, 최정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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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주제로 공감대 느낄 수 있는 이야기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UCC 부문 대상작 좋아요 작품

 

- 영상분야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팀 소개와 수상 소감은?

 저희는 필름미장원이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상 제작팀입니다. 저희는 실제 영상을 제작하는 피디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모두들 회사에서 상업적 영상만 만들다가 의미 있는 영상들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모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독예방 공모전소식을 늦게 알아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만들었습니다. 상을 타기보다는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자고 했었는데 대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도 놀랐습니다. 저희가 제작한 영상이 다른 분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기뻤습니다.

 

- 대상을 수상한 좋아요라는 수상작품에 대한 소개와 제작 과정은?

 저희가 좋아요영상을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어떤 주제가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도박과 게임 스마트폰 중 대중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주제로 이야기를 만든다면 많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스마트폰을 주제로 이야기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촬영하면서 그림자로 표현한 것은 피사체의 얼굴이 나오지 말아야 이야기의 주제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림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촬영은 반투명한 천을 천장에 걸쳐 빛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듯이 연출하였고 좀 더 섬세한 연출을 위해 후반 그래픽 작업과 컬러그레이딩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작곡가 청월령님의 허락을 통해 사용하게 된 비지엠을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악기세션을 추가하여 하이라이트 부분이 좀 더 극적으로 연출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 이번 공모전을 도전하시면서 어떠한 점을 느꼈는지, 또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중독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삶에 어떤 중독들이 있고 그 중독들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중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중독이란 감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감기에 언제 걸릴지 언제 나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심한 독감은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중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이 되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합니다.

감기에 안 걸리려고 예방주사를 맞고 자신을 관리하듯 우리도 중독에 빠져 자기 자신과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사전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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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부문 : 대상 박지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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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미지로 강조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포스터 부문 대상작 "아빠, 저는 2번땅을 걸게요." 

 

- 수상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요?

여행 중에 대상 수상 소식을 유선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대상이구나라는 확신이 들고 나서는 기분이 하늘에 있었습니다. 세상이 다 예뻐 보였습니다.

이런 큰 수상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수상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나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해보자!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나의 부족함도 채워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던 공모전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있었나요?

평소에 CSR과 같은 기업이 공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사회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중 중독예방공모전은 매년 크게 여는 공익적인 성향을 띈 공모전 중 하나였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시기에 맞춰 준비했던 공모전이었습니다.

다른 기업에서도 공모전은 많이 진행하지만 이런 주제 자체가 공익적인 성향을 띈 공모전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기회를 알게 되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제목이 눈에 띄는 작품이에요 수상작품 아빠, 저는 2번 땅을 걸게요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중독이라는 문제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독이라는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그 주위의 모든 인물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가장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부터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도출한 생각은 자녀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자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준다면, 중독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어떠한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 땅따먹기라는 누구나 다 아는 아이들의 놀이에 빗대어 표현했고, 이 놀이는 아이들의 순수한 의도로 하는 게임이지만 이라는 점이 도박에 중독되면 땅을 팔고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사전조사를 할 때 보았기 때문에 순수한 동심을 이용하여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는 철저한 사전 조사에서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위에 내용에서 언급했듯이 사전 조사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저는 사전 조사를 하다가 문제점을 도출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편입니다.

관심과 공부가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수상자가 생각하는 중독이란?

중독은 삶의 다른 이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중간을 지키는 것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과해지면 중독이 되고 덜하면 결핍이 되는데 이 중독과 결핍 사이의 적당함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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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부문 대상 : 서영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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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를 시작한 아빠가 중독 과정 그렸어요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웹툰 부문 대상작 아빠의 취미

 

- 수상작 아빠의 취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의 작품은 딸을 위해 인형뽑기를 시작한 아빠가 중독에 이르는 과정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빠는 취미로 인형뽑기를 시작하지만 점점 그것에 집착하게 되는데 나중엔 그의 눈에 가족도 보이지 않고 오직 뽑기에만 집중합니다.

소재를 인형뽑기로 선택했지만 전반적인 중독문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길 바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고, 어떻게 수상작 아이디어를 생각하시게 되었나요?

2017년경에 인형뽑기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형뽑기를 경험한 다수는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정도였지만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뉴스에서는 인형뽑기를 하나의 사회문제로 다루기도 했죠. 저는 현직 웹툰 작가이고 인형뽑기를 소재로 한 웹툰을 준비 중에 있었는데 이 때문에 중독문제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중독예방 공모전 공고를 보게 되었고 생각하고 있던 짧은 단편을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취미는 매우 짧은 단편이기에 좀 더 내용을 발전시켜 볼 생각도 있고 현재 준비 중인 장편 웹툰도 조만간 연재를 할 계획입니다.

 

- 다음 공모전 참가자들을 위해 당선 팁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여러 공모전에 많이 투고를 해보았는데 중독예방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수상작품들을 보면서 연구를 했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씽굿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공모전 팁에 대해 쓴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글을 떠올려보면 공모전 요강을 꼼꼼히 읽고 그 취지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요지였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이라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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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캘리그라피 부문 대상 : 이서영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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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과 메시지를 연결하여 경각심을 표현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슬로건&캘리그라피 부문 대상작 밑 빠진 중독에 인생을 붓지 마세요

 

- 대상 수상작 밑 빠진 중독에 인생을 붓지 마세요슬로건과 캘리그라피가 굉장히 인상 깊은 작품인거 같습니다. 작품 설명 부탁드려요

작품 밑 빠진 중독에 인생을 붓지 마세요는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속담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익숙한 속담을 차용하여 쉽고 간결한 슬로건을 구상하였고, 화려한 디자인이 아닌 담백하고 가독성 높은 캘리그라피로 슬로건의 메시지를 표현하였습니다.

도박 중독에 빠져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계속 돈과 시간, 소중한 당신의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 도박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목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매년 중독 예방 공모전 소식과 수상작품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는데, 이번 2018/19 중독 예방 공모전 공고에서 슬로건&캘리그라피 부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캘리그라피로 도박 중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간결한 한 문장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당신이 잃지 말아야 할,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고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작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도박, 스마트폰, 게임 등의 행위중독에 빠져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요. 생활 습관 하나를 바꾸기도 쉽지 않은데, 자신의 의지만으로 중독에서 벗어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독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려는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적극적으로 주변사람들과 도박중독치료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중한 인생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중독을 끊어내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중독 예방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자신이 중독에 빠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다들 나는 스스로를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독은 누구나 빠져들기 쉬운, 강력하고 무서운 유혹입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품들을 보시는 분들이 자신도 중독에 빠지고 있지 않은가를 생각해보고, 주변에 중독의 위험에 빠진 사람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