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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N차 신상’으로 재테크한다!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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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N차 신상’으로 재테크한다!
MZ세대가 중고거래에 열광하는 이유는?
▶ 요즘 청년들의 가치 소비 전략은 중고거래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선정한 트렌드 전망 용어로 ‘N차 신상’이 꼽혔습니다. 이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소비 경향을 일컫는 말로, 여러 번 거래가 되는 중고 물품이더라도 신상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중고마켓의 인기 비결은?
2013년, 방송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자유로가요제 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정형돈과 지드래곤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그들이 의상을 구하기 위해 동묘 시장으로 향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는데요. 그 때문에 이후 동묘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동묘 시장은 중고의류나 구제 의류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후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중고의류 시장이 방송에 전파되면서 대중들에게 ‘옷 잘 입는 사람들의 아지트’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에 들어서 중고의류 시장은 뉴트로(새로움 New+복고 Retro)의 유행과 함께 젊은 층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죠. 유튜브에 ‘동묘’만 검색해도 10대, 20대의 수많은 쇼핑 브이로그를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중고 물품에 관한 관심은 비단 의류뿐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동묘 열풍을 시작으로 중고거래는 이전부터 우리에게 꽤 친숙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릅니다. ‘중고 중에서도 건질 것이 많다.’는 인식이 어느새 사람들 소비심리 속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 20대 3명 중 1명 ‘한 달 한 번 이상 중고거래!’
2020년 8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중고 구매 및 판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최근 6개월 이내의 중고거래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3명 중 1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고거래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MZ세대의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전년도 ‘당근마켓’의 이용자 수는 446만 명으로 재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으며 ‘번개장터’의 MZ세대 중고 거래액은 78% 증가, 거래 건수는 44% 증가했습니다.
‘번개장터’의 MZ세대 가입 비중 또한 무려 84%나 차지한다고 하니 그야말로 우리나라 청년들의 쇼핑 핫플레이스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중고의류 관련 이미지
▶ 대학교 캠퍼스 속에서도 중고거래 신풍속도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은 학교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서도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캠퍼스 중고거래사이트 중 ‘책방’ 게시판에서는 강의 교재가 주로 거래됩니다. 필요한 교재를 헐값에 구매하고 안 쓰는 교재는 팔 수도 있습니다. 책값이 부담인 대학생에게 아주 유용합니다.
‘에브리타임’의 ‘장터’ 게시판을 애용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타 중고마켓 플랫폼처럼 물건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캠퍼스 내 중고거래는 무엇보다 같은 지역이나 학교 안에서 직거래가 가능하므로 편리합니다. 또한, 같은 대학 캠퍼스라는 유대감이 있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 중고거래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첫째,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테크 방식입니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가능한 오픈형 시장이기에 필요 없는 물건을 줄임과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둘째, 간편하게 이루어지는 가치 소비방식입니다. 앱을 통한 손쉬운 중고거래로 재미와 의미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절약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윤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인식이 청년들에게 큰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나눔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현대식 소통방법입니다. 거래 동안 이루어지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에 따뜻함을 느꼈던 후기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사고팖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나누고 필요한 물건을 나눔 받는다는 사실이 긍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이어집니다.
▶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아이콘
▶ 슬기로운 중고거래를 위하여!
필요 없는 물건의 가치가 신상처럼 여겨지는 이곳, 중고 시장. 잘 활용하면 경제적인 이익도 득할 수 있으며 이상적인 가치 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MZ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와 함께 중고거래의 기쁨을 누려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MZ세대는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은 아들, 딸과 함께 올해의 소비 트렌드인 중고거래를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_이채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