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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첫 홀로서기를 하는 청춘들에게!

한예린 대학생 기자

2023.06.05

조회수 5289

인생에서 첫 홀로서기를 하는 청춘들에게! 
 
■ 청년, 나의 ‘첫 번째 홀로서기’ 외로움 극복 전략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청춘이 ‘첫 번째 홀로서기’를 경험합니다. 
집 근처에서 학교 다닐 때와는 달리,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등교해야 하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 외로움과 건강하게 동거하는 법 : 처음엔 혼자의 자유와 여유로움을 만끽합니다. 그러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인지, 금세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진행한 1인 가구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외로운 상태를 경험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부분 사람이 외로움과 마주합니다. 
혼자 살지 않더라도, 스스로 삶을 설계해 나가야 하는 대학생이 되었다는 그 자체가 외로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로움과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삶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피하기만 하는 감정이 아닌 받아들이고 직시하는 감정 : 외로움이란 사라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과 상황을 회피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더욱더 깊은 외로움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오히려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의 부정적인 요소에만 집중하려 하지 않고, 
건강하게 이용하면 저 자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가 시작했던 건, 바로 ‘일기 쓰기’입니다. 

저는 외로움이 가장 자주 찾아오는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합니다. 
때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기록으로 정리해보기도 했습니다. 외로움이 느껴질 틈도 없이 종일 행복했던 날에도 
일기장을 펼쳐 그날의 행복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합니다. 그렇게 써둔 기록을 외로운 순간에 읽으면 문장 하나하나에서 행복의 조각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외로움이 심한 날에는 왜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은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기록합니다. 
그렇게 자세히 저의 감정을 들여다보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정말 별거 아닌 것 때문에 걱정하고 외로워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때론 글을 적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머리와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는 다이어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노트도, 디지털 템플릿도 많아 일기 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 사람들과 함께하는 보람 찾기, 대외활동 : 저에게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학 생활에서 이정표가 되어 주었고,
 외로운 순간들을 걷어내 주었던 건 바로 ‘대외활동’이었어요. 

저에게 대외활동은 단순히 취업을 위해 거쳐 가는 관문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는 통로였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마음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다 보면 수많은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처음 느껴보는 유형의 성취감을 얻기도 합니다.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의 삶을 만나며 건강한 자극을 얻기도 하죠. 이뿐만 아니라 대학생 혼자서는 접하기 힘든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진로 문제나 자기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외로움’이라는 고민도 옅어지는 걸 느꼈어요. 이것저것 자유롭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냈을 때 같은 길을 걸어가는 팀원들의 피드백을 듣다 보면 자신감도 생겨 열린 마음으로 도전할 힘을 얻습니다. 

그 힘은 외로움에 고립되는 순간들에 다시 일어서 망설임 없이 다음 발자국을 내딛는 용기를 주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저는 외로움과 맞서 싸울 힘을 얻었고, 그 도전을 함께 해줄 든든한 사람들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 수없이 흔들리는 삶 속에서의 용기 : 청춘의 홀로서기에서 자신 있게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하겠다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저는 외로운 순간들과 싸움에 가끔은 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만의 방법으로 외로움과 싸워본 경험은 제게 또다시 알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갈 용기를 선물해 주었어요. 
모든 대학생이 처음 내딛는 발걸음에 외로움이 더 이상 겁을 주는 존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글/사진_한예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