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씽굿콘텐츠 트렌드 상세보기

“우린 깐부잖아”대사는 외국어로 어떻게 번역될까?

작성자 김수빈 기자 2021.11.16 19:20 조회 5,208회 댓글 0건

GLOBAL


“우린 깐부잖아”대사는 외국어로 어떻게 번역될까?

세계는 지금 ‘오징어 게임’ 열풍!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한국 게임, 한국어 속어 등 우리 역사와 전통, 문화를 표현하는 대사가 많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한국어 원본과 영어, 일본어 더빙 대사를 비교해 봅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영어 : “Green light, red light!” 

- 초록불, 빨간불! 

일본어 : “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 

- 달마가 넘어졌다. 


우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는 오징어 게임 속 처음으로 등장하는 게임으로, 술래가 문장을 말하는 동안 술래를 향해 다가가는 게임입니다. 술래가 문장을 말한 후 뒤를 돌아보았을 때, 움직이면 게임에서 지게 됩니다. 

이 놀이는 외국에도 존재하는데요. 미국에서는 ‘Green light red light’, 일본에서는 ‘だるまさんがころんだ’라고 합니다. 

미국 네티즌 들은 ‘Green light, red light!’로 번역된 더빙을 듣는 것보다 한국어판을 그대로 듣는 것이 더욱 공포스럽고 몰입되었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 “똥인지 된장인지 꼭 먹어 봐야만 아는 인간이니까!”

영어 : (“Because you’re) Someone who always has to get into trouble but somehow can’t tell he’s on it.” 

- (왜냐면 너는) 항상 곤란에 빠지면서도 본인이 곤란에 빠지지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일본어 : “味噌も糞も区別できないような、 人間だからだ。”

-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하는 사람이니까.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안다’는 우리 말은 수준이 낮거나 무식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미권, 그리고 일본에 서 모두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비슷한 영어 구문은 “(not) know shit from Shinola”가 있습니다. ‘Shinola’는 갈색의 구두약으로, “똥과 (비슷 한 색의) 구두약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똥과 된장이 들어가는 속담으로는 “味噌も糞も”가 있습니다. “똥이나 된장이 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우리나라와는 달리, “좋고 나쁨을 구분하지 않 는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선물(先物)을 했어.” “누구 선물(膳物)을 얼마나 비싼 걸 산 거야?” 

영어 : “There was ‘futures(선물)’ too.” “You bet xxx="line-height: 1.5;"> - “거기엔 선물도 있었어.” “ 네 미래에 베팅을 한 거야?” 

일본어 : “デリバティブ(delivertive)だ。” “出前(delivery)のつけがそん なに溜まったのか?”

- “파생상품을 샀어.” “배달음식 외상비가 그렇게나 쌓인 거야?


극 중 상우가 ‘선물(先物)을 했다’는 말을 기훈은 동음이의어인 ‘선물(膳物)을 했다’는 말을 기훈은 동음이의어인 ‘선물(膳物)’로 오해하는데요. 선물 (先物)은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선매 후물(선 매매, 후 물건 인수도), 즉, 상 품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 을 약속하는 거래입니다. 영어와 일본어로의 번역 역시 다의어와 비슷한 발 음의 단어로 의역되었습니다. ‘future’은 보통 ‘미래’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지 만, ‘furures contract’, 즉 선물(先物)을 줄인 말로도 사용됩니다. 일어 번역으로는 ‘delivertive(파생상품, 선물의 상위 종류)’와 발음이 비슷한 ‘delivery(배달)’이 사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대사였는 데, 번역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 “우린 깐부잖아.” 

영어 : “We’re 깐부, aren’t we?” 

- 우린 깐부잖아, 맞지? 

일본어 : 俺たちは깐부だろ?

- 우린 깐부잖아?


극중 오일남의 대사인 “우린 깐부잖아.”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 기며 하나의 유행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깐부’의 의미는 딱지치 기, 구슬치기 등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의미하는 속어로, 딱지나 구슬 등도 공동관리하는 한 팀을 의미합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자주 쓰이 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번역이 어떻게 되었을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요. 깐부는 영어와 일본어 더빙 모두 고유명사 그대로, ‘깐부(Gganbu)’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사 중, 깐부의 의미를 설명하는 대사가 있어 외국인 시청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딱지(ddakji)’, ‘달고나(dalgona)’ 등의 단어는 고유명사가 그대로 사용되 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더빙판에는 위에서 소개해드린 문장들 이외에도 센스 있고 재미있게 번역된 문장이 다수 등장하는데요. 외국어를 공부하 시는 분들이라면, 우리나라의 컨텐츠를 외국어 더빙으로 시청하면서 더 빙과 원본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수빈 대학생 기자

댓글 (0)

코멘트
답글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8 [인터뷰] 국가 핵심 전력이 될 차세대 전력인 될 거에요! 조민재 에디터 2019.07.05 9139
287 [칼럼] 사회공헌 JOB수다 제정모 사회공헌 평론가 2019.06.25 8817
286 [인터뷰]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SK LOOKIE와 함께한 클럽데이트 조민재 에디터 2019.05.31 8920
285 [칼럼] VR, AR 기술부터 뜨거운 감자 5G까지 세상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을까? 최숙 에디터 2019.05.31 9882
284 [캠퍼스온] 올 여름방학 ‘인턴’에 도전해 볼까? 이한솔 에디터 2019.05.31 10314
283 [인터뷰] “현장 경험과 진로활동이 취업에 도움 됐어요!” 한지호 에디터 2019.05.31 9910
282 [인터뷰] 대외활동 마니아 곽도영님, "모든 것에 도전하고 경험하고 배운다!" 이연희 에디터 2019.05.31 14461
281 [글로벌] 공짜로 해외 경험과 스펙 모두 챙기는 방법 유정우 에디터 2019.05.31 11118
280 [칼럼] 클래식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 제정모(사회공헌 기획자) 2019.05.14 9859
279 [캠퍼스온] “우리 학교 축제는 누가 준비해?” 유정우 에디터 2019.05.03 9566
278 [인터뷰] "청소년들에게 대학의 전공을 소개합니다" 이연희 에디터 2019.05.03 9850
277 [인터뷰] "사소한 것들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드는 것" 한지호 에디터 2019.05.03 10517
276 [칼럼] 청년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이한솔 에디터 2019.05.03 10058
275 [기타] 우리학교에 이런 곳 가봤니? 조민재 에디터 2019.05.03 9452
274 [글로벌] 일과 어학을 동시에! 호주로 가자! 최숙 에디터 2019.05.03 9488
273 [칼럼] 사회공헌 JOB수다 제정모 사회공헌 평론가 2019.04.25 10196
272 [글로벌] 도시재생, 세계는 지역을 살리고 있다! 조민재 에디터 2019.04.01 10622
271 [칼럼] 대학 수강신청 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한지호 에디터 2019.04.01 10001
270 [인터뷰] “세상에 없던 소시지로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요.” 유정우 에디터 2019.04.01 10298
269 [캠퍼스온] “자신의 전공에 회의감이 든다면 다른 전공 찾아보세요” 이연희 에디터 2019.04.01 1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