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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김수빈 기자 2021.08.09 10:47 조회 1,368회 댓글 0건

"올더스 헉슬리의 책 <멋진 신세계>를 읽고"

COLUMN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올더스 헉슬리의 책 <멋진 신세계>를 읽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철학자, 심리학자 등 수 많은 사람은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각기 다른 행복을 꿈꾸는 것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라는 디스토피아 소설을 통하여 진정한 행복에 관한 생각해 봅니다.

# 디스토피아 소설 속 이야기는?
<멋진 신세계>의 줄거리 요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전쟁 이후 거대한 세계정부가 들어서, 모든 인간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나며 이를 통해 세계인구는 20억 명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그들의 지능에 따라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되어 있죠.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계급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알파 계급은 사회 지도층에 속하는 엘리트 계층, 베타 계급은 행정 업무를 맡는 중산층, 감마 계급은 하류층에 해당합니다. 또 델타나 엡실론 계급은 사실상 몇 가지 유전자 타입을 가지고 고의로 지적장애를 유발한 채 양산되어 단순 노동을 담당합니다. 

모든 인류는 태아 시절부터 조건반사와 수면 암시 교육으로 자신의 계급에 맞는 세뇌 수준의 교육을 받습니다. 

조건반사의 예는 델타나 엡실론과 같은 하급 계급의 아이들이 책이나 꽃에 손을 대는 경우 전기 충격을 주어 하급 계급이 평생 책과 꽃에 조건반사적으로 두려움을 갖게 하는 식이죠. 이들은 단순 노동을 담당하므로 책과 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수면 암시 교육은 수면 시간 동안 ‘나는 행복합니다.’와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들려줌으로써 행복을 세뇌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 절대적인 평등과 행복이 존재한다면?
소설 <멋진 신세계> 속 세계관에서는 절대적인 평등과 행복이 존재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균등하며, 안정적이고, 공유하는, 어쩌면 인간이 꿈꾸는 이상적 유토피아. 

이 이상적 세계에서 인간의 심리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훈육방식’(조건반사, 수면 암시 교육 등)은 세계의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매우 중요하고 유효한 통치 수단입니다. 소설 속의 아이들은 인공수정으로 태어나 유리병 속에서 ‘훈육’되고 부모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책 표지
그러나 이 세계에는 이면이 존재합니다. 소설 속의 훈육은 사실 복제된 태아의 단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특정한 사회계급에 완전히 만족하는 구성원으로 맞추어내기 위해 제국이 가하는 무자비한 조작과 학대입니다. ‘행복’을 세뇌당하는 것이지요. 이 소설 속 세계가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 유토피아적 디스토피아 세계
이 유토피아적 디스토피아 세계의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작게 만들어진 틀 속에 갇혀있습니다. 암묵적으로 이루어지는 학대와 억압, 강요, 왜곡, 폄하, 배척. 그렇게 세팅된 틀 안은 행복, 틀 밖은 불행과 위험으로 정의 내려집니다. 

만약 당신은 이 소설 속 세계가 만들어낸 ‘행복의 틀’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보편적 윤리관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유토피아적 디스토피아 세계를 생각하며 현대의 ‘행복 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행복에는 저마다 다양한 관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다수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나의 행복은 나의 행복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함부로 정의하는 것은 어쩌면 그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나머지의 행복을 ‘진정하지 않은 행복’으로 만들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행복의 틀을 강요받고,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타인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비판하고, 나만의 기준에 맞추어 함부로 정의하는 것. 이는 21세기를 또 하나의 ‘멋진 신세계’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행복의 틀을 형성하지 않은 채, 서로의 행복을 존중하며 묵묵히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당신의 행복은 당신의 행복, 나의 행복은 나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_김수빈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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